(뉴욕미리보기)변동성 장세..실적·지표에 '주목'

입력 : 2014-10-12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뉴욕 3대 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며 증시 변동성 확대를 주도했다.
 
뉴욕 증시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변동폭을 보였다. 전컨스 웰스파고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3년간 지난주와 같은 시장 흐름은 없었다"며 "오랜 기간 조정 장세가 연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증시 폭락을 이끈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4%에서 3.3%로 낮춰잡았고, 특히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경제 성장을 둘러싼 우려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지난주부터 본격화된 3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비관적이어서 이번주 뉴욕 증시의 큰 반등을 기대하는 의견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인텔(14일), 구글(16일) 등 IT 대표적 기업들과 함께 JP모건체이스(14일), 씨티그룹(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15일), 골드만삭스(16일)와 같은 월가 대형 은행들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리서치는 3분기 금융 업종의 순익 증가율을 기존의 20.9%에서 9.9%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만한 미국 경제지표로는 주택과 소비 지표 등이 꼽힌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줄면서 직전월의 0.6%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17일로 예정된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도 직전월의 84.6에서 84.2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하는 10월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9월의 59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의 연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힌트를 줄 수 있을지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오는 13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등을 주목해야 한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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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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