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북한이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남북관계에는 악재가 될 수 있으나,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다"면서 "다만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그 동안 북한 이슈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력을 주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임 팀장은 "북한은 지난 1993년 이후 6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 또는 위협을 취했었다"고 전제한 뒤 "이 중 두 차례만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6년 7월5일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예고없이 발사했던 당시에도 코스피지수가 0.47% 하락하는데 그쳤다"면서 "북한 이슈가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북한의 로켓 발사가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순 있으나,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 해말 금융위기때 북한 이슈가 터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팀장은 "북한 이슈는 이미 한 달전부터 주식시장에 노출된 재료였다"면서 "이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트가 해소됐다면 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 일 것"으로 관측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북한의 로켓발사는 지난 2006년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당시 국내증시는 로켓발사 직후 단기 조정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당분간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게 노무라증권 측의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삼성테크윈과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등 방위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한국의 국방비 예산이 지난해보다 7.5% 증가하고, 방위산업 관련 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