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게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 컨리프 영란은행(BOE) 부총재(
사진)는 케임브리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영국 경제는 급격히 성장한 이후 생산성이 떨어지고 임금 수준이 정체돼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적어도 내년 중순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가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고, 외부 경제 환경은점점 더 악화되는 추세"라며 "이런 점 때문에 종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최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금 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경제지표가 악화돼 기준금리가 당분간 올라갈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영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줄면서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른 전문가들도 금리 인상에 대해 존 컨리프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워드 아처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당분간 BOE가 기준금리를 올릴 일은 없어 보인다"며 "BOE 위원회 위원들도 이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디 할데인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며 "영국 경제 전망은 점점 더 어두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