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누리당은 30일 예정된 남북 2차고위급 접촉이 무산된 것과 관련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부당한 요구를 반복하면서 남북관계를 경색시켰다"며 유감을 표했다.
박대출 대변인(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늘이 우리 정부가 북한에 2차 고위급 접촉을 하자고 제의했던 날인데 북한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니 사실상 무산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북한은 어제까지도 대북전단 살포중지를 대화의 조건으로 걸어왔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 정부의 제안은 무산됐지만 지난 4일 합의한 대로 11월 초 제안은 아직 유효하다"며 "북한은 대화의 의지가 진정으로 남아있다면 조건 없이 고위급 접촉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의 문을 열고 들어와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생각을 나눠야 오솔길을 만들던, 대통로를 만들던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이 고위급접촉 개최 여부는 남한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우리의 선택은 조건없는 대화"라며 "북한은 대화를 제안했던 그 초심을 기억하고 만남의 날짜를 조속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