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2월9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13 CJ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고양 원더스 이상훈코치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야생마' 이상훈(43) 코치가 두산 베어스 코칭 스태프로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언론이 보도한 '영입 확정' 단계는 아니며, 영입과 관련된 긍정적 교감이 오가는 정도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30일 오후 <뉴스토마토>와 진행한 전화 통화를 통해 "김태형 신임 감독이 이상훈 코치 영입을 직접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상황은 꽤 긍정적"이라고 설명하면서 30일 점심 일부 언론이 보도한 두산의 영입 추진 설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신임 김 감독 부임을 계기로 코치진의 재편성을 꾀하고 있다. 또 이 코치는 두산이 과거에도 영입을 한 번 추진한 인물이다. 마침 고양이 해체돼 이 코치가 운신의 폭이 생겼고 두산이 다시 그를 접촉한 것이다.
다만 '확정'이라는 단어 사용에는 주저했다. 변화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두산 측은 "일부의 보도처럼 '확정'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아직 조심스런 면이 없지 않다"며 "긍정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아직 계약서를 만들지도 않은 상태며 계약 시점은 다음 달을 지나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산에 따르면 계약을 아직 완료하지 못한 이유는 이 코치가 올해 연말까지 고양 코치로 끝까지 남아서 선수들을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약에 대한 세부 사항도 아직 조율 중이다. 계약을 하려면 아직 한 달 이상 기간이 남은 것이다.
지난 1993년 두산의 '옆집'인 LG트윈스 입단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 코치는 90년대 LG의 전성기를 이끈 스타였다. 1994년과 1995년에 선발로 18승과 20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던 이 코치는 1997년과 2003년에는 37세이브와 30세이브 등의 기록을 쓰며 구원왕에 등극했다.
이 코치가 한국 프로야구에 써낸 기록은 '통산 308경기 출전, 71승 40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56'.
이 코치는 1998년과 1999년에 주니치 드래곤스(일본)과 보스턴 레드삭스(미국)의 선수로 뛰기도 했다. 구대성, 임창용 등과 함께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기도 하다.
2004년 현역 선수를 은퇴한 그는 2012년 고양 코치로 야구계에 다시 등장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