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영.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넥센이 적진에서 LG에 승리하며 올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 꼭 필요한 승수를 한 경기로 줄였다. 창단 최초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이제 눈앞이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 상대 경기에서 선발 투수인 오재영의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호투와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유한준 등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인 LG에 6-2로 이겼다.
◇넥센의 5회초 쐐기 4득점
선취점은 넥센이 기록했다.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LG의 선발인 코리 리오단으로부터을 상대하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킨 것이다.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솔로포로, 프로 데뷔 이후 최초의 포스트시즌 홈런이기도 하다.
LG가 오재영의 호투에 막힌 가운데, 넥센은 5회에 4점을 내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선두타자 김민성과 뒤이은 이택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득점 찬스에 이성열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에 넥센의 9번타자 박동원은 우익수 뒷편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이택근과 이성열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2번타자 로티노는 LG의 바뀐 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면서 박동원의 득점을 유도했다.
1-0이던 점수는 어느새 5-0으로 벌어졌다.
LG는 5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최경철의 안타에 최승준의 몸에 맞는 볼을 합쳐 1사 만루 득점 찬스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성훈이 쳐낸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잡는데 그쳤다.
이후 넥센은 8회 1사에 터진 유한준의 좌중간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2차전에 이어 다시 플레이오프 홈런이다.
LG는 8회말정성훈의 중전안타와 김용의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 2루 득점 찬스에 이진영의 좌전안타로 정성훈을 홈으로 부르며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 스나이더가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6-2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리오단. ⓒNews1
◇오재영 선발 호투·강정호 결승 홈런·유한준 쐐기 홈런
마운드에선 오재영의 호투가 빛났다. 오재영은 6회까지 LG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 3개만을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1구를 던지며 볼넷은 2개를 내주고 삼진도 2개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오재영은 2004년 이후 무려 10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하게 됐다.
넥센은 오재영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 등 필승조를 차례로 올리면서 승리를 사수했다. 8회말 이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주긴 했지만 그게 불펜 실점의 전부였다.
타선에선 선제 솔로포와 쐐기 솔로포를 쳐낸 강정호와 유한준이 돋보였다. 이밖에 로티노(4타수 2안타 1타점)와 강정호(3타수 2안타(1홈런) 1사구 1타점 1득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동원(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또한 9번타자로서 출전해 맹활약했다.
LG는 좋은 득점 찬스를 엮고도 대량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히어로즈-LG트윈스 경기에서 넥센이 6-2로 이기며 2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