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윤종신, 이승철(왼쪽부터) 등 동료 연예인들이 故 신해철의 시신 부검을 요청했다. ⓒNews1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故 신해철의 유족 측이 고인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결정했다.
31일 오전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신대철, 유희열, 남궁연 등 故 신해철의 동료 연예인들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승철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 측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 역시 심사숙고를 한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발인 미사를 마친 故 신해철의 유족은 서울추모공원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뒤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료 연예인들의 부검 요청에 따라 화장 절차를 중단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윤종신은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의문사로 남게 될 것이다. 앞서 전해진 과정들이 과연 의료 사고인지 아닌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싸이는 “소송을 떠나서 고인이 왜 돌아가시게 됐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故 신해철의 유족은 고인이 사망 직전 장협착 수술을 받았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S병원 측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뜻을 나타냈다.
故 신해철의 소속사 측은 "현재 시각까지도 S병원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기에 그 울분은 더욱 커져만 간다"며 "그간 소속사는 고인이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하였고,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