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가을이사철과 만성적인 물량 부족에 전세가격은 이번주도 상승했다. 수도권 전지역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서민들의 임대차부담을 덜기 위해 10.30전월세 대책을 내놨지만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책은 새로운 내용 없이 기존 정책을 강화하는 수준이며 월세대책 중심이어서 실질적으로 전세시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0.14% 상승했다. 가을 이사수요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오름폭은 더 커지지 않았지만 국지적인 물건부족은 여전하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4%)도 물건부족으로 소폭 상승했다.
매매시장은 금주 서울이 0.04%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15주 연속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가격 상승에 피로가 쌓이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커지는 분위기다.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서초, 신도시 분당, 경기 광명 '지역 선도주'
서울은 서초(0.17%), 금천(0.16%), 노원(0.11%), 동대문(0.07%), 용산(0.07%), 강서(0.05%), 관악(0.05%), 양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서초는 재건축단지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2일 조합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는 반포동 주공1단지가 2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금천은 중소형 실입주 매물이 거래되면서 독산동 중앙하이츠빌, 한신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노원은 중계동 중계그린, 하계동 극동이 25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매매전환 실수요에 재건축연한단축 투자수요가 더해지면서 저가매물이 거래됐다.
신도시는 분당(0.03%), 일산(0.03%), 평촌(0.02%), 중동(0.02%)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당은 저가매물이 빠진 이후 거래가 뜸하다가 다시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구미동 까치주공2단지, 수내동 푸른신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4단지청구, 후곡6단지동부·건영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자는 저가매물을 회수하고 매수자는 싼 매물을 찾고 있어 거래상황은 여의찮다.
경기·인천은 광명(0.16%), 성남(0.04%), 안산(0.04%), 용인(0.04%), 고양(0.03%), 수원(0.02%), 하남(0.02%) 순으로 오름세가 나타냈다.
광명은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 하안동 주공11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저렴한 물건이 다 팔리고 높은 가격대의 매물만 남아 있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매수세는 꾸준한 분위기다. 성남은 재건축 추진단지인 신흥동 주공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 안산은 전세세입자들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로 소폭 상승했다. 성포동 선경, 고잔동 주공그린빌8단지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전세, 만성적 물량부족..전지역 강세 지속
서울은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은평(0.40%), 금천(0.33%), 동대문(0.31%), 노원(0.26%), 서초(0.26%), 광진(0.23%), 용산(0.21%) 순으로 상승했다.
은평은 은평뉴타운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마을, 구파발래미안, 박석고개힐스테이트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금천현대, 시흥동 남서울럭키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가 1000만원-2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7%), 평촌(0.05%), 일산(0.02%), 분당(0.01%), 판교(0.01%) 순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광교는 입주2년차 단지인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림, 호계동 무궁화경남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 문촌3단지우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5%), 수원(0.07%), 용인(0.07%), 고양(0.05%), 하남(0.05%), 인천(0.05%), 안산(0.04%), 군포 (0.03%), 안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두산위브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원은 영통동 살구골동아, 신나무실주공5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매물이 워낙 귀해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도 나타나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은 여전하다.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1차, 풍덕천동 수지1현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양은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신동아파밀리에4단지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대출비중이 낮은 전셋집 위주로 전세계약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