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KT, 3Q 영업익 시장 예상치 상회"

입력 : 2014-11-03 오전 7:48:20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3일 KT(030200)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의 상승 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KT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9556억원, 3351억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9%, 8.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5.7% 줄어든 740억원을 기록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T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명퇴금 제거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370억원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 증가 폭도 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호전 원인은 전분기대비 이동전화 ARPU가 4% 성장했고 자제 무선 가입자가 13만명 순증했기 때문"이라며 "마케팅 비용이 10% 감소한 것과 아웃소싱비용을 포함한 인건비가 500억원 줄어든 것도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 실적 등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4분기 ARPU 상승률과 상품 판매 마진은 평균치로 낮아질 전망이지만 단통법 효과로 마케팅비 역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4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최근 방송 상품의 공짜·저가화에 따른 방송 컨텐츠의 낙후 문제가 정부·국회에서 이슈화되고 있다"며 "결국 KT 입장에선 향후 방송·통신 결합상품 할인율 제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규제 방침이 확정되면 향후 높은 IPTV ARPU 상승과 초고속인터넷 ARPU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며 "이는 유선 매출 감소로 인한 주가 상승 걸림돌이 상당부분 제거될 수 있어 향후 주가 상승의 결정적인 재료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 4만원, 4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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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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