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동북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구축을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차 LNG 생산국-소비국 국제회의'에서 동북아 LNG 허브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 그룹 구성을 참가국들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동북아 LNG 허브 구축 구상'은 동북아시아가 세계 최대의 LNG 수요시장이자 대형가스전 수요처로서 주목받고 있음에도 수급여건에 부합하지 않는 아시안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가스가격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시작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LNG 수입국이고 일본과 중국은 세계 1위, 3위며 대만도 세계 5위"라며 "그러나 동북아시아의 LNG 도입단가는 mmBTU(Million Metric British Thermal Unit)당 15~16달러로 다른 지역보다 최대 5배 정도 비싸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일 가스정책담당자끼리 동북아시아 가스시장 개설 가능성을 점검하고 역내 국가 간 저장·스왑 등의 가스거래를 활성화해 계절별·지역별 LNG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로 의견을 일치했다.
또 현재 유가중심의 LNG 가격체계를 가스와 석탄,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경쟁연료의 가격을 반영하는 방안과 도착지 제한규정을 완화해 가스 트레이딩을 활성화는 방안, 현재 중동 중심의 공급선을 북미와 호주, 동아프리카 등으로 다원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LNG 생산국-소비국 국제회의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APERC)가 주최하고 LNG 생산국과 소비국의 정부 관계자, 에너지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참석했으며, 요이치 미야자와(宮澤洋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을 비롯해 카타르와 호주, 캐나다 정부 관계자, 엑손모빌과 쉘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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