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산업 육성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박근혜정부에서 지역산업 육성예산은 이명박정부 때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도 지역산업 육성예산으로 4141억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는 올해 지역산업 육성예산보다 1430억원 줄었고, MB정부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5년 평균 6952억원을 지출한 것과 비교하면 59.6% 수준에 불과하다.
전 의원은 "세부사업인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은 MB정부의 광역경제권선도 육성사업을 대체할 박근혜정부의 핵심 지역정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에 대한 내년도 예산은 1491억원으로 올해 2996억원의 절반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역의 자율과 협력, 융합에 기초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산업 정책을 추진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은 공염불에 그치고, 박근혜정부가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는 게 전 의원 측 주장이다.
전정희 의원은 "이름은 달라졌지만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은 지역균형발전과 광역경제권개발 등 역대 정권의 지역발전 정책을 잇는 핵심사업"이라며 "애초 목표한 39개 지역별 협력산업의 성과를 도출하려면 최소 700억원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협력 프로젝트 개요(사진=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