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7일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23회 케이블TV(SO) 우수 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했다.
'SO 우수프로그램 시상'은 케이블TV 지역채널의 방송프로그램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분기별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번 수상작은 2분기 중 방영된 자체제작 프로그램이 대상이 됐다.
심사 결과 뉴스·보도 분야와 일반 분야 3편씩 총 6편이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뉴스보도 분야 수상작으로는 '공군부대 확장에 내몰리는 농민(CJ헬로비전 영동방송)', '대문 앞 과속, 국도 주민 위협(티브로드 전주방송)', '장애인 보조금 꿀꺽..구청 부랴부랴 뒷수습(현대HCN 동작방송)' 선정됐다.
'공군부대 확정에 내몰리는 농민'편은 네 차례에 걸친 집중 취재물로 공군 당국의 행정 편의주의적 기지 확장으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릴 처지에 놓인 농민들의 생존권 문제를 객관적인 자료와 추적을 통해 공론화했다. 해당 방송은 공군이 해당 사업을 철회하는데에도 기여했다.
'대문 앞 과속, 국도 주민 위협'편은 전북 완주군 경천면의 한 마을을 관통하는 국도에서 차량 과속과 난폭운전으로 인한 주민 민원 제기됐지만, 책임 전가에만 급급하던 국도관리사무소와 지자체의 모습을 지적했다. 지역 밀착 매체인 SO의 기능을 잘 보여 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장애인 보조금 꿀꺽..구청 부랴부랴 뒷수습'편은 장애인의 생계비나 급여 명목의 정부보조금 관리소홀 실태를 고발하고, 정부의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 보도했다는 점에서 고점을 받았다.
일반분야 수상작에는 '시사프로젝트 울림(비리가 만든 대학교-현대HCN 충북방송)', '실버퀴즈쇼 청춘열전(CJ헬로비전 아라방송)', '부산포 지도 25회-적산(敵産), 잊힌 역사를 되찾다(티브로드 동남방송)'이 뽑혔다.
'시사프로젝트 울림(비리가 만든 대학교)'는 사학비리 논란이 일었던 청주대학교의 논문표절, 200억상당의 법인 토지 횡령, 불법인출을 통한 개인용도 사용문제 등을 추적한 시사 프로그램이고, '부산포 지도 25회–적산(敵産), 잊힌 역사를 되찾다'는 부산 철도차량 정비단 등 해방 후 일본인들이 남겨놓은 역사적 아픔을 가진 건축물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한 작품이다.
'실버퀴즈쇼, 청춘열전-여수편'은 각 지역의 라이벌 학교를 찾아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퀴즈를 풀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끈끈한 선후배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락 프로그램이면서도 지역성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양휘부 케이블협회장은 "이번 수상작들을 보니 케이블TV 지역채널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잘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케이블협회는 7일 '제23회 SO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KC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