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범 신임 한화이글스 대표. (사진제공=한화이글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야신' 김성근 감독으로 선수단 사령탑을 교체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대표이사도 바꾸면서 다시 출발한다.
한화그룹은 10일 야구단 제9대 대표이사에 김충범(58) 그룹 회장 비서실장(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이날 오후 3시 대표 이임식과 취임식을 동시 진행했고, 신임 김 대표는 이날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1982년 ㈜한화에 입사해 30여년간 그룹에 몸담았다.
1999년 ㈜한화 상무로 임원이 된 김 대표는 2006년부터는 회장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이번에 처음 체육 계열사 수장을 맡게 됐다.
한화그룹은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데 이어서 구단주를 오랫동안 보필해왔던 김 전 비서실장을 야구단의 대표로 내정해 구단이 구단주와 선수단, 팬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야구단 대표 변경에 대해 그간 부진한 성적에 대한 '문책인사'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구단은 이를 부인했다.
구단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를 통해 "성적은 구단 대표가 어찌 할 수 있는 영역이 결코 아니다"라며 "전임 대표는 짧은 시간에 팀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공적도 많다. 이번 인사를 통해 아직 보직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문책으로 봐선 곤란하다"라고 강조했다.
대덕테크노밸리 대표 출신의 정승진 전 대표는 야구단의 시급한 문제인 지원 인프라 해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3년 반의 임기동안 팀 성적 개선에는 실패했지만 서산 연습구장 건설, 대전 한밭구장 개선 등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