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의 증권 당국이 주식을 당일에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딩(T+0)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SSE)는 웨이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중국 주식 시장은 지난 20년 간 펀더멘털의 변화를 겪어왔다"며 "시장 규모와 유동성이 확대됐고 전문 투자자들의 비중도 커졌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트레이딩에 필요한 여건이 갖춰졌다"며 "금융 당국이 데이트레이딩을 허용하는 방안을 테스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은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 일자가 17일로 확정된 뒤 나와 주목된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이미 데이트레이딩을 허용하고 있지만,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T+1 결제일로 당일 매매가 여전히 불가능하다. 이에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홍콩 시장의 결제일 차이로 후강퉁 시행 이후 증권사들의 업무에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데이트레이딩 허용 가능성에 중국 증권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거래량 증가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각 오후 2시13분 현재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하이퉁증권과 중신증권의 주가는 각각 2.8%, 1.2% 뛰고 있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