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둔화에도 헬스케어 산업은 '好好'

중국 고령화 가속화..헬스케어 산업 연간 성장률 15%

입력 : 2014-11-12 오후 3:01:2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의 헬스케어 부문이 경기 둔화 속에서도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알렉스 고시크 존슨앤존슨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중국 헬스케어 산업이 전체 경제 성장세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평가는 중국 내 산업이 전체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전반적으로 후퇴 국면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관측과 대조되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3%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올해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7.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고시크 CEO는 "중국 헬스케어 부문이 연간 15% 가량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실제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령화를 중국 헬스케어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노인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헬스케어 서비스와 의료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안훼이성에 위치한 한 병원 수술실 내부(사진=로이터통신)
 
고시크는 "현재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1억5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며 "20~30년 뒤에는 3억5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자민 카벤더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도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 정부는 지난 5년간 헬스케어 체제 개혁에 5000억달러 가량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올해 의료혜택을 확대하고 시 단위의 진료소를 늘리고 있다"며 "정부의 대규모 지출은 제약 업체와 의료기기 회사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병원들의 자금난과 더불어 현지 기업과 외국계 의료 장비 회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는 중국 헬스 케어 산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카벤더는 "외국계 회사들이 중국 의료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사업 모델을 다시 구상하고 있다"며 "현지 기업들과의 합작 투자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에 기반한 연구개발(R&D) 센터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존슨앤존슨도 최근 중국 현지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크는 "우리는 중국에서 현지 연구 인력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폐암 등과 같은 분야의 현지 수요를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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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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