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2일 아시아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소비세 인상이 연기될거라는 기대감에 7년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날 차익매물에 소폭 하락했던 중국 증시도 하루만에 다시 반등하며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日증시, 소비세 인상 연기 기대에 '상승'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이틀째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2.94포인트(0.43%) 오른 1만7197.05에 거래를 마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년 10월로 예정된 2차 소비세 인상을 오는 2017년 4월로 미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아베 총리는 오는 17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확인한 뒤 소비세 인상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비세 인상이 연기되면 아베 내각이 중의원을 해산하고 12월 중으로 조기 총선을 치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전날 급등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쉬어가며 달러당 115엔을 지지하며 움직였다.
후지필름은 인플루엔자 치료약인 아비간(Avigan)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승인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4.4% 상승했다.
이 밖에도 혼다자동차(1.7%)와 닌텐도(1.5%), 샤프(1.4%) 등 수출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中증시, 하루만에 반등..3년래 최고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80포인트(1.00%) 오른 2494.4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3년여만에 최고치다.
장 초반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 상승 반전했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매매 제도인 후강퉁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주는 이날도 급등했다. 중신증권이 7.8% 올랐고 하이퉁증권이 5.9% 상승했다.
다만 대형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의 상승을 제한했다. 중국은행은 2.2% 하락했고 공상은행과 농업은행은 각각 1.3%와 1.5%씩 하락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이틀째 내렸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15.19포인트(1.28%) 내린 8918.95에 거래를 마쳤다.
콴타컴퓨터(-3.8%)와 인벤텍(-4.9%), 컴팩매뉴팩처링(-2.1%) 등 전자업체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푸본파이낸셜홀딩(-2.3%)과 캐세이파이낸셜홀딩(-1.7%) 등 금융주도 약세였다.
홍콩 증시는 사흘째 상승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63.09포인트(0.69%) 오른 2만3971.37을 지나고 있다.
에스프리홀딩스(3.9%)와 이풍(1.0%) 등 소매주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거래소(1.2%)와 항생은행(0.8%) 등 금융주도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