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이 당내 혁신안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사실상 혁신안 강행의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의원의 기득권 내려놓기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존중하겠지만 출판기념회 금지, 세비 동결에 대한 반대 중 합리적인 반대논리를 잘 수렴해서 의원총회를 계속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보수혁신특위를 이끌고 있는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 "새누리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에게 무한의 신뢰를 보낸다"며 "앞으로 남은 2단계 정당개혁과 3단계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개혁안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내 상당수 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내놓은 세비 동결과 출판기념회 금지 등을 포함한 9개 혁신안에 대해 위헌소지 우려와 함께 포퓰리즘식 혁신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정부가 처음으로 '체감실업률'을 발표한 가운데 13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업준비생과 장기적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이 10.1%로 기존 실업률 3.2%보다 3배가 높았다"며 "일자리 창출이 곧 복지"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체감실업률은 일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사람들까지 포함한 실업률을 말하는데 10월에만 이런 사람들이 287만5000명이 됐다"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존감을 높이는데 중요한 것이 일자리다. 일자리 창출이 곧 복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간 발이 묶여 있는 경제활성화, 민생 법안들이 하루 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특히 일자리 창출에 도움되는 서비스산업기본법의 통과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표정으로 앉아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