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강원랜드 8대 대표이사에 함승희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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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13일 강원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8차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승인했다.
함승희 신임 대표는 검찰 출신으로 16대 국회의원을 거쳐 사단법인 포럼오래 이사장을 역심했다. 이번에 강원랜드 8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경중 부사장은 문화방송 보도국 부국장, SPC그룹 부사장을 거쳐 비알코리아 고문직을 역임했다.
함승희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참석 주식수 총 1억6133만6183주의 67.52%인 1억703만360주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김경중 부사장은 참석 주식수의 71.41%인 1억1307만387주의 찬성으로 선임됐다.
강원랜드는 이와 함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투자심의위원회를 설치하게 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 사업을 추진할 경우 신뢰성 있는 전문기관 등을 통한 사업 타당성 분석과 회사 임직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의 사전심사를 거쳐, 이사회의 승인을 획득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원랜드는 앞서 상임이사 추천위원회에서 4명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함승희 전 의원을 비롯해 엄기영 전 경기문화재단 대표, 권오남 전 GKL 사장, 김인교 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인 12일에는 관계에 함 전 의원이 강원랜드 사장에 내정되었다는 설이 나돌았다.
강원랜드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36.2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하기관이다. 강원랜드는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구조를 갖고 있어 그간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강원랜드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임원진의 대대적인 개편과 회전문 인사가 아닌 조직 내 유능한 인재들의 사내 승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