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주류업계의 성수기인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을 대표하는 소주 업체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말을 맞아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송년회, 회식 등 행사가 많은 시기를 공략하기 위해 '참이슬'을 내세워 온라인 이벤트,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최대 시장인 수도권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사 90주년을 기념해 국내 쌀 100% 증류식 소주인 '진로1924'를 1만5000세트 한정 생산하고 오는 27일부터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에서 판매한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29일부터 '처음처럼' 페이스북(www.facebook.com/firstsoju)과 공식 블로그(www.firstsoju.com)에서 개그우먼 이국주와 함께하는 번외편 동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동영상은 소비자에게 재미 요소를 선사하면서 기존 모델인 신민아의 메인 광고 캠페인까지 다시 이슈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 제작됐다.
두 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 소주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무학은 16.9도의 저도 소주 '좋은데이'로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장에서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대형 할인점에 입점한 상태며, 강남을 비롯해 홍대입구, 건대입구 등 수도권 내 영업 지역을 점차 늘리고 있다.
'좋은데이'는 17도 미만 소주 시장에서 95%에 이르는 비율을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저도 소주로 자리 잡았다.
대선주조는 부산을 대표하는 치어리더 박기량을 '시원블루'의 홍보 모델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광고에 돌입했다.
박기량은 현재 프로야구팀 응원단뿐만 아니라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시원블루'는 부산 기장군 삼방산의 천연 암반수에 최고급 천연 감미료인 토마틴을 첨가한 18도 소주로, 지난 7월 세계적 주류 품평회 IWSC(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에서 브론즈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송년회 시즌과 함께 경기침체 탓으로 소주 소비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권 진출을 추진 중인 지방 업체가 가세하면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학 '좋은데이'(왼쪽)와 대선주조 '시원블루'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