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씨에스윈드가 코스피 상장을 통해 해외 사업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상섭 씨에스윈드 대표
(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풍력산업은 평균 24%의 높은 성장과 향후 13% 이상의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 중 해상풍력 시장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인 풍력타워 제조 전문기업이다.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캐나다, 중국 등 전 세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주요 풍력 발전기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구축해오고 있다.
회사는 최근 2년 간 세계시장 점유율이 전 세계 풍력타워 업체들 중 가장 높다. 연간 2100기 이상의 풍력타워 공급이 가능한 생산설비와 생산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납기를 준수하고 공정관리를 통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상풍력 시장은 영국과 독일 등 풍력발전 선도지역인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영국 해상풍력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사업자인 '지멘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영국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는 2017년엔 전 세계 해상풍력의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영국 진출을 가시화해 지멘스의 설비시장에 본격 대응함으로써 2020년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높은 이익률은 회사의 강점이다. 회사는 올해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으로 1757억원, 당기순이익은 383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를 기록하면서 타제조업체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 설립 이래 연평균 39.9%의 매출성장률을 나타내며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이번 기업공개는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병행한 구조로 총 59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씨에스윈드의 공모 예정가는 3만1000∼4만3500원, 이에 따른 예상 공모 금액은 1829억∼2567억원규모다.
이번 상장을 통해 씨에스윈드가 조달할 순수입금은 최소 920억원 정도다. 이중 230억원은 베트남 공장 확장에, 680억원은 영국 공장 신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2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1월 19일과 20일 공모청약을 거쳐 11월 2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