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7일
현대엘리베이(017800)터에 대해 3분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고,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92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STRONG BUY)를 유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4% 늘어난 3469억원, 영업이은 44.1% 증가한 428억원으로 예상을 대폭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국내 산업재 종목들의 실적 부진과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열위 상황과 대비되는 기록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이유는 매출 증가로, 기계 부문의 매출은 국내와 수출 각각 전분기대비 8.3%, 23.6% 늘어났다"며 "국내 시장점유율의 과반을 확보 중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시장 지배력이 국내 주택경기 회복과 맞물린 것 외에도 해외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성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엘리베이터 업황이 긍정적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554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를 제외하면 뚜렷한 실적 계절성이 없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영업 특성상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국내 엘리베이터 설치량은 증가 추세를 기록했는데, 특히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엘리베이터 업황이 개선됐다는 점은 부동산 업황 보다는 신규 착공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부양정책의 지속과 국내 부동산 경기가 당분간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한다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전방 영업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
현대상선(011200) 등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의 투자 판단은 본업의 개선 속도만으로도 충분히 내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대엘리베이터의 기계업종 내 투자매력은 어느 업체보다도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