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기혼여성의 평균 출산기간이 10년 이상(1926~1940년생)에서 4년 내외(1956~1980년생)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생코호트(cohort·집단)일수록 기혼여성의 평균 출산기간은 줄어드는 추세로, 이는 초혼연령의 상승과 총 출생아 수의 감소, 가족계획 사업 등에 주로 기인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평균 출산기간은 최근 출생코호트일수록 줄어들었다. 1926~1930년생은 14.2년, 1956~1960년생은 4.0년, 1976~1980년생은 3.3년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각 출생코호트별 평균 출산기간을 보면 1930년생은 13.5년, 1950년생은 5.5년, 1970년생은 3.9년, 1980년생은 2.9년으로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출생코호트일수록 기혼여성의 평균 출산기간이 단축되는 추세는 초혼연령의 상승, 총 출생아 수의 감소, 가족계획 사업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고학력화와 결혼지연 등의 영향으로 초혼연령도 상승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24.8세, 여성 20.5세(1930년생)에서 남성 28.8세, 여성 25.7세(1970년생)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또 이혼 및 주말부부 증가 등으로 한 부모 가구 비중도 늘었다. 한 부모 가구에 속한 개인(부모세대 및 자녀세대) 비중을 보면 1995년 6.1%에서 2010년 8.4%로 2.3%포인트 증가했다.
출생코호트별 한 부모 가구에 속한 개인 비중을 보면 1971~1975년생은 7.0%이며 1981~1985년생은 11.8%, 1991~1995년생은 14.3%로 점차 늘었다. 1990년대 출생코호트에 속한 개인 10명 중 약 1~1.5명은 한 부모와 거주하는 꼴이다.
대학 진학률 상승 영향으로 청년층 인구(15~34세) 중 비재학·비취업 비중은 감소했다. 2010년의 학업·일 유형은 2000년에 비해 재학·취업 및 재학·비취업 비중은 각각 2.2%포인트, 3.5%포인트 증가한 반면, 비재학·비취업 비중은 6.7%포인트 줄었다.
이같은 변화는 주로 청년층의 진학률 상승과 학업·일 병행 인구 증가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형태를 보면 결혼 초기(5년 미만)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보다 '전세'의 비중이 높았고, 결혼기간이 늘어날수록 '자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비중을 결혼코호트별로 보면, 결혼 1년 미만 가구는 26.1%, 결혼 5년차는 41.8%, 결혼 10년차는 48.3%, 결혼 30년차는 66.7%로 증가했다. 반면에 '전세'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50.1%, 결혼 5년차가 37.3%, 결혼 10년차가 29.3%, 결혼 30년차가 14.8%로 감소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결혼 10년차 이하 가구의 자가 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반면, 전세 비중은 높았다.
결혼 10년차 이하의 경우 서울에서는 10가구 중 약 3가구, 경기도에서는 10가구 중 약 3.5가구, 광주와 전북에서는 10가구 중 약 5가구가 자가에 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