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대한주택보증(대주보)의 보증실적이 8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대주보 역사상 최대 규모다. 주택 분양보증이 집중됐던 실적비중도 정비사업, 모기지보증 등으로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대주보는 18일 10월말 기준 총보증실적은 80조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9조6000억원 대비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대주보)
통상 30조원~40조원 수준이었던 연간 보증실적은 현정부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주택구입자금보증, 모기지보증,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등의 정책추진에 따라 두배 이상 확대됐다.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은 2012년 출시된 상품으로 도시정비사업의 조합 또는 조합원의 이주비, 부담금, 사업비 등을 조달할 때 대주보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승인실적은 10월 기준 3조원으로 전년 1조4000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대주보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규제완화로 시장 여건이 좋아진데다 연대보증 부담이 없고 저금리 강점이 있는 대주보의 보증부 대출이 사업자금 마련의 대안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며 "대주보는 도시재생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에 대비해 서울 본사 내 정비사업 전담 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구입자금보증 역시 10월말 기준 20조원으로 꾸준히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5% 늘었다.
전세가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보증금 회수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출시 1년여 만에 9000억원 승인됐다. 전세금반환 보증과 저금리 대출을 결합한 전세금안심대출도 8000억원 승인됐다.
전세금안심대출은 공기업에서 전세보증금과 대출금 상환을 책임지는 정책금융 상품으로, 평균 금리 3.7% 최저 3.5대로 시중은행 대출보다 0.3%p 낮다.
지난해 발표된 7.24주택공급조절방안에 의해 도입된 모기지보증은 1조5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모기지보증은 건설사들이 미분양주택을 전세 상품으로 활용할 경우 대주보의 보증부 저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345억원에 그쳤던 보증실적은 올해 급증했다.
김선규 대주보 사장은 "신상품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과거 90%이상 주택 분양보증에 편중됐던 수익구조가 분양 54%, 기타보증 46%로 다각화됐다"면서 "공적역할을 위한 신상품이 시장에 정착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재무안정성도 확보된 만큼 앞으로도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적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