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파는 주유소의 기름 값이 리터(ℓ)당 1천900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지난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입을 쩍 벌리게 한다.
9일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을 보면, 7일 현재 서울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615.47원으로 ℓ당 1천600원을 넘어섰다. 7일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553.78원이었다.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9일부터 일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 ℓ당 1천500원대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이후 3월 26일부터 ℓ당 1천605.02원으로 뛰어오르더니 지금까지 ℓ당 1천600원대에서 움직이며 소비자의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 있는 주유소는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으로 파악됐다.
이곳에서는 7일 현재 휘발유를 ℓ당 1천886원에 팔았다. 거의 ℓ당 1천900원에 가깝다.
물론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울릉군이다. 울릉군에 있는 2곳의 주유소는 휘발유를 ℓ당 1천929원에 팔고 있다.
이는 지리적 특수성을 반영한 결과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