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카를로 스탠든(Giancarlo Stanton).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홈런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메이저리그 사상 최장기간·최고액의 계약을 맺고 현 소속팀인 마이애미 말린스에 남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스탠튼과 13년간 총 3억2500만달러(한화 약 358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공식 발표는 20일에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최고 몸값인 디트로이트 소속 미겔 카브레라의 10년 2억9200만 달러(한화 약 3000억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기간도 13년으로 카브레라에 비해 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인플레이션을 대입하더라도 스탠튼의 계약은 실질적인 메이저리그 최고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조항엔 6년이 경과한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이 가능한 '옵트아웃' 및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등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들이 많다.
마이애미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는 현지 언론을 통해 "획기적인 일"이라며 "스탠튼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스탠튼의 가능성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역사적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만 25세가 된 스탠튼은 고교 재학 중이던 2007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데뷔는 지난 2010년에 했다.
올해는 145경기에 출전해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를 받고도 '37홈런 105타점, 타율 2할8푼8리'의 성적을 거두면서 내셔널리그(NL) 홈런왕에 올랐다.
놀라운 점은 스탠튼이 이번 시즌을 조기에 마쳤단 점이다. 지난 9월12일 밀워키전서 얼굴에 공을 맞아 시즌을 일찍 마쳤음에도 홈런 1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