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시행한 '신용보증확대' 정책과 '은행대출 전액 만기연장'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 여전해 정부의 추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22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곤란한 기업이 평상시 수준(45%)보다 조금 높은 52.1%(10개중 5개 업체)로 집계돼, 지난달 78%와 비교해 자금곤란이 진정세에 접어들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나아진 것은 신용보증기관의 보증 만기연장(82.1%), 은행의 보증서부 대출(80.2%) 및 일반대출(84.2%) 만기연장 때문으로 보인다고 중앙회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급한 불'은 당장 껐지만 중소기업들은 아직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관에서 신규 보증지원을 받은 기업은 32.8%로 만기연장 조치에 비해 매우 낮아, 신규보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기연장 조치 이후 신용보증료와 대출금리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보증과 대출에 소요되는 기간은 종전 16.6일보다 5일 정도 늘어나, 신속한 보증·대출지원에 관한 제도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정부의 신용보증 확대 조치 이후 은행의 '기존 일반(신용·담보) 대출의 신용보증서부 대출 전환요구' 등 부당한 행위에 대한 시정도 요구된다고 중앙회 측은 밝혔다.
박해철 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정부의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자금사정이 상당 수준 나아지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일시적인 대책"이라며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 판매될 수 있는 획기적인 내수진작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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