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크 데이비스(Ike Davis). (사진=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때 한 시즌 30홈런을 치기도 한 아이크 데이비스(27·Ike Davis)가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1루수 아이크 데이비스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영입했다"고 전했다.
양 팀은 데이비스와 함께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보너스 슬롯도 교환했다. 오클랜드가 인터내셔널 사이닝 보너스 슬럿 27번을 피츠버그에 주는 대신 피츠버그는 데이비스와 보너스 슬롯 86번을 받는 형태다.
1987년생으로 좌투좌타 1루수인 데이비스는 2010년 뉴욕 메츠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등장해 메츠의 차세대 거포로 기대 받았다. 그해 19홈런을 쳤으며 2012년에는 '32홈런 90타점'의 성적을 썼다. 정확도가 높지 않지만 결정적 순간에 나올 '한방'이 매력이었다. 2012년엔 한시즌 홈런이 32개로 늘어났다.
그렇지만 지난 2년 간은 홈런과도 거리가 멀었다. 2013년엔 103경기에 출전해 9홈런에 그쳤으며, 올해는 143경기에 출전해 '11홈런 51타점, 타율 2할3푼3리'의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 4월엔 이전 소속구단인 메츠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며 반전을 노려봤지만 기대에 못 미치긴 다르지 않았다. 결국 올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로부터 지명할당되는 신세가 됐다.
지난 5시즌간 그가 메이저리그 585경기에 출전해 써낸 통산 성적은 '78홈런 270타점, 타율 2할4푼'. 데뷔해부터 2012년까지 3시즌을 생각하면 최근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데이비스는 오클랜드의 지명타자 또는 백업 1루수로 활동할 확률이 적잖다. 오클랜드는 데이비스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고 장타력이 살아나서 팀 타선에 큰 기여를 하길 바라고 있다. 오클랜드는 데이비스 영입에 앞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출신 FA(자유계약선수) 된 빌리 버틀러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