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사진)은 우리은행 인수와 관련해 "과거보다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에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지난 21일 제주도 소재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사 M&A에 대한 질문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총 자산 40조원으로 여유자금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해줄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다각화, 수익창출 하려면 사업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관심이 줄었다고 밝혔다. 과거 새마을금고는 국내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세 차례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우리은행 인수는 4년 전에 시도를 했었는데 가장 큰 목적은 우리가 민족자본을 갖고 국부유출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면서도 "지금은 과거보다 크게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금융지주회사법 등 법적인 걸림돌에 걸려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신 회장은 "(우리은행 인수 관련) 제1금융권, 제2금융권 내적 문제점 때문에 고심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우리은행 소수지분 입찰 참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장 정부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우리은행 입찰 마감일은 28일이다.
신 회장은 1금융권 인수에 대해서는 지속적이 관심을 보였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도매금융과 소매금융의 강자인데 (1금융권 금융사를 인수하면) 독일의 도이치뱅크처럼 시너지 효과 있지 않겠냐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선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공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생명보험은 업계 12위권 정도로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라며 "손해보험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손보 영역이 작다보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