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재능기부로 제주도 영세식당 부활 돕는다

입력 : 2014-11-26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보말이야기', '동동차이나', '신좋은식당'. 최근 입소문이 퍼지면서 제주지역의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식당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매출부진의 시련을 딛고 호텔신라의 재능기부를 통해 재탄생했다는 점이다.
 
호텔신라는 작년 10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영세식당 운영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임직원들이 제주도 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 손님 응대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설비, 식당 외관 등 환경까지 개선해주는 토탈 기부형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다. 현재까지 7개의 프로젝트 맛집을 탄생시키면서 명실공히 호텔신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첫번째 프로젝트 식당은 제주시 신대로길에 위치한 '신성할망식당'이다. 지난 2월 재개장한 이 식당은 20평 규모의 식당으로 순대국밥과 고기국수 주메뉴로 40대 후반 부부가 8년여 동안 영업을 해 온 대표적인 영세 식당이었다.
 
◇왼쪽부터 김영철(식당 주인), JIBS 김양수 사장, 제주도 방기성 행정부지사,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박정미(식당주인)(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는 주인 부부에게 메인메뉴인 고기국수와 순대국밥의 업그레이드 방안과 할망돼지볶음 등 새로운 음식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했다.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주방설비과 식당외관 등도 대폭 개선했다.
 
지난 6월 재개장한 프로젝트 4호점 '보말이야기' 역시 하루 매출이 5만원에도 미치지 못해 폐업까지 고려할 정도로 경영이 어려웠던 식당이다.
 
호텔신라는 인근 회사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식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김치찌개 등 기존 메뉴를 모두 없애고 제주지역 식재료인 '보말'을 주재료로 보말칼국수, 보말해장국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한 비좁았던 주방 공간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제주의 맛'을 적극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동동차이나'(2호점), '메로식당'(3호점), '신좋은식당'(5호점),'진미네식당'(6호점), '밥짓는 풍경'(7호점) 등도 모두 재개장 이후 이전보다 매출이 크게 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와 제주지역 사회의 성원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재기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되고 있으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재능기부 모습은 지역방송사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수경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김수경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