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銀 금리 인하, 中부동산 수요 끌어올린다

금리 인하, 차입자들에게 호재.."1선 도시가 최대 수혜"

입력 : 2014-11-26 오전 11:34:2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통신)
25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이 지난 9월30일 주택 구입 대출 규제를 완화한데 이어 지난주 대출 금리까지 내리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인민은행은 2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3.0%에서 2.75%로 0.25%포인트 낮춰 잡았다. 1년 간 대출 금리는 종전의 6.0%에서 5.60%로 0.4%포인트 인하했다.
 
왕타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차입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한다"며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모기지 금리도 하락해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다웨이 중위안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도 "대출 금리 인하는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베이징, 상하이 등을 포함한 1선 도시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9월30일에도 기존 주택 보유자가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때 적용받는 모기지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장다웨이 애널리스트는 "모기지 금리 인하는 100만위안 규모의 20년 만기 모기지 대출을 받은 구매자들의 부담을 매달 234위안 가량 경감시켜줄 것"이라며 "이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 조치까지 나오면서 주택 시장은 현실적·심리적으로 모두 활력을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서비스업체 이하우스차이나가 이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파른 주택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선 도시의 주택 판매는 이미 직전월에 비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10곳 가운데 일부는 다시 토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미 과도하게 쌓여있는 재고에 대한 부담은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큰 걸림돌로 남아있다. 이하우스차이나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35개 도시들의 주택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23.8% 급증해 5년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리앙홍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는 주택 시장의 급격한 조정 리스크를 낮춰줄 것"이라며 "하지만 높은 재고 비율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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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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