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국세청이 올해 고액·상습체납자, 조세포탈범,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등의 인적사항을 낱낱이 공개했다.
국세청은 26일 고액·상습체납자 2398명, 조세포탈범2명,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1명 등 총 2401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와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고액·상습체납자 공개 대상자는 체납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5억원 이상인 체납자다.
(자료=국세청)
올해 고액·상습체납자 신규 공개대상자 2398명의 총 체납액은 4조1854억원으로 1인(업체)당 평균 17억4000만원에 달했다. 5억~30억원 구간의 체납자가 전체의 90.7%, 체납액은 2조6069억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62.3%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체납자는 주식회사 HS메탈스크랩 대표자인 이성구(38)씨로 종합소득세 등 424억원을 체납했다. 법인의 경우 한보철강공업으로 체납액이 423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세청은 조세포탈범 명단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연간 5억원 이상의 조세를 포탈해 유죄판결이 확정된 자들이다.
공개된 이들은 부산에서 골동품중개업을 하는 표순종씨(62)와 경기 시흥에서 고물업을 하는 김경철(46)씨 등이다. 표씨는 부가세 9억470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징역 2년 및 벌금 10억원을, 김씨는 부가세 8억7900만원을 포탈해 징역 2년 및 벌금 23억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국세청은 또 해외에 233억원의 금융계좌를 보유했으나 지난해 신고하지 않은 네오트리의 이경민 대표도 공개했다.
한편 역대 최고 개인 체납자는 2225억원을 체납한 정태수 전 한보철강 대표로 드러났다. 이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회장이 1073억원, 조동만 한솔 부회장이 714억원, 정 전회장의 아들인 정보근 전 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 6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