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 상반기 투자자문사 절반 이상은 실적이 적자상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4월~9월)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7억원(173.0%) 늘었다. 하지만 적자를 낸 곳이 79개사로 전체의 52%를 차지해 실적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케이원투자자문으로 6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758억원으로 130억원(20.7%) 늘었다. 세부적으로 상위 10개사는 성과보수, 중소형사는 계약고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판관비는 총 605억원으로 18억원(2.9%)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사는 임직원이 증가하며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중소형사는 비용절감과 일부 폐업 영향에 34억원을 줄였다.
투자자문사가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4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억원(84.6%)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은 2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21조1000억원)보다 6조3000억원(29.9%)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와의 계약이 늘어나면서 투자일임계약과 투자자문계약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