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로부터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정책금융기관 관계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부장 김범기)는 모뉴엘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무역보험공사 허모(52) 부장과 수출입은행 서모(54)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 부장은 모뉴엘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급보증을 서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비서실장은 대출담당 부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대출한도 증액 청탁과 관련해 모뉴엘로부터 수 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28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모뉴엘은 수출 내역을 부풀려 최근 6년 동안 3조2000억원을 빌렸다. 이 중 6745억원을 갚지 않은 채 지난달 2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모뉴엘에 대출보증을 섰던 무보는 3256억원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으며, 수은은 신용대출로 1135억원의 손해를 떠안았다.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