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권혁, 한화와 4년총액 32억원 계약

입력 : 2014-11-28 오후 4:54:33
◇권혁.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친정팀' 삼성에 남는 선택을 포기하며 차기 행선지가 어딜지 많은 관심을 끈 권혁(31)이 한화의 주황빛 유니폼을 입는다. '야신' 김성근(72) 감독은 감독직을 역임한 후 최초로 '외부 FA'를 구단으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8일 타 구단 협상 둘째 날 FA(자유계약선수)인 좌완 투수 권혁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향후 4년 총액 32억(계약금 10억,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원)이다.
 
권혁은 삼성과 최근 우선협상기간 동안 협상을 벌이긴 했지만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좋은 투수가 많은 삼성보다는 다른 팀에서 많은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김 감독 영입과 함께 마운드 보강을 꾀한 한화가 권혁을 영입하고자 했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됐다.
 
포철공고 출신의 고졸 선수로 지난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권혁은 올해까지 12시즌에 걸쳐 512경기에 나서 '37승 24패 11세이브 113홀드 541탈삼진,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거뒀다.
 
권혁은 최근 2년 동안 팔꿈치 통증이 잦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2007~2012년 40경기를 넘게 등판하면서 두 자릿 수 홀드기록을 남긴 정상급 불펜 선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38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6'의 성적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개짓을 보였다.
 
권혁은 삼성과의 협상을 마치며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원소속 삼성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한화의 투수가 되면서 본인의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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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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