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조동찬(31)에 이어 윤성환(33)과 안지만(31)도 결국 삼성에 남는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투수인 윤성환과 안지만의 계약을 마쳤다고 26일 오후 11시30분 밝혔다.
우선협상기간을 30여분 남긴 시점의 공식 발표다. 두 선수 모두 4번째 협상 자리에서 계약했다.
윤성환은 4년간 총액 80억원(계약금 48억원, 연봉 8억원), 안지만은 4년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5000만원)의 조건에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다.
2004년 2차 1라운드(8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윤성환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283경기에 나와 '82승 55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88'의 기록을 남겼다. 삼성의 통합(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4연패로 마친 올해 한국시리즈에선 팀이 거둔 4승의 절반인 2승을 책임졌다.
윤성환은 "구단에서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서 몸값 하는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면서 "책임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팬들께서 우리 팀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2차 5라운드(40순위)의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안지만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496경기에 나서 '54승 27패 10세이브 135홀드, 평균자책점 3.51'의 성적을 써냈다. 안지만은 선발 투수나 마무리 투수가 아닌 셋업맨이 초대형 FA 계약에 성공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안지만은 "우선협상 기간 중에 구단이 나를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고마웠다. 좋은 얘기들도 많이 하며 잡으려는 의지를 보여줘 오히려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면서 "이제 애정을 보여주신 구단과 팬들을 위해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 '몸값 한다'는 얘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팀내 FA 5명 중 2명(권혁과 배영수)의 우선협상은 결렬됐다.
권혁은 26일 낮 이미 FA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배영수는 경산볼파크에서 자정까지 협상을 했지만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찾아보고 싶다"고 결론지었다.
조동찬은 4년 총액 28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