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공격인 2회 1사 2, 3루 상황에 김경언이 선취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팀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외야수 김경언(32)이 결국 한화에 남게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FA 원소속 구단 마감 시한인 26일 자정까지 불과 18분여를 앞둔 시점에 "김경언과 3년간 총액 8억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1년차 1.5억원, 2·3년차 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와 김경언의 계약은 극적으로 마쳤다.
당초 김경언은 팀의 마무리 캠프에 참여할 정도로 한화에 애정을 보였고,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도 "김경언은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상은 손쉽게 마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막상 마감 시한을 30분 남길 때까지 협상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세부 계약 조건에 이견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오후 11시42분 구단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김경언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한화에 남게 돼 기쁘다"면서 "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게도 감사드린다"고 FA 계약을 체결한 소감에 대해 전했다.
한편 지난 2010년 KIA에서 이적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경언은 프로 14년차로 통산 972경기에 출전해 '29홈런 273타점, 타율 2할6푼2리'를 기록했다. 특히 2014 시즌엔 89경기에 출전해 '8홈런 52타점, 타율 3할1푼3리'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