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동아에스텍, 이제는 '데크플레이트’가 대세

입력 : 2014-11-30 오전 1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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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안전시설 사업 선도해온 건설자재 생산업체
-데크플레이트 성장세 급증..매출액 400억원 예상
-제품군의 다양화로 '데크코디네이션' 현실화
-PER 8.5배..벨류에이션 저평가
 
동아에스텍(058730)은 도로안전시설물 제조와 설치에서 출발해 토목 및 건축 사업 분야로 확장한 건설자재 생산업체이다. 1996년 1월26일 설립돼 2004년 8월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사업의 모태는 가드레일, 강재방호책 등 도로안전 시설물분야의 업계 1위 업체로 상장 이후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충남 당진에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생산 공장을 준공해 토목·건축 자재의 투 트랙 사업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비중으로 도로안전사업 54.3%, 데크플레이트 사업 34%, 방음벽 사업 11.7%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4년 11월20일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한상원 대표이사로 한상원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47.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6.79%, 자사주 1.10%, 기타 소액주주가 44.25%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에스텍은 도로안전사업(가드레일) 1위 기업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오던 회사이다. 이후 주 사업인 도로안전사업이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데크플레이트 부문 시장에 진출했다.
 
데크플레이트는 구조물의 바닥재나 거푸집 대용으로 사용되는 철강 판넬이다. 데크플레이트 종류로는 거푸집 용도로 사용되는 거푸집용 데크플레이트와 구조적 기능을 발휘하는 합성 데크플레이트 등이 있다. 데크플레이트는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설치가 용이하며 공사 환경성과 안정성이 우수해 건설업체의 사용이 늘고 있다.
 
동아에스텍의 데크플레이트 사업 부문은 빠르게 성장해 시장점유율 10% 수준으로 5위이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은 성장 초기 시장으로 업계 동반 성장이 가능한 분야이다. 특히 강판 탈형 데크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은데 동아에스텍은 업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했다.
 
기존의 공장 제작형 데크플레이트는 철판과 철근트러스를 용접해 영구 보존하다 보니 빗물과 접하는 지붕 층의 경우 녹물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철근트러스와 하부 부품을 분리할 수 있는 ‘탈형 데크 플레이트’를 선보였다.
 
동아에스텍의 데크플레이트 사업은 2011년 105억원, 2012년 194억원, 2013년 36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는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012년 1.2%에서 2013년 5.8%, 2014년 7.6%로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합판 탈형데크로 성장해왔는데 지난해 중순부터는 철판일체형 데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올해 중순부터는 기존 일체형 테크의 단점을 보완한 강판탈형데크를 출시했다.
 
강판탈형데크는 합판탈형데크가 갖고 있던 장점을 승계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이 가능한 보급 제품으로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 동아에스텍은 화강판탈형데크의 생산을 위해 올 초부터 전라남도 화순 공장에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건물과 설비 증설에 70억원을 투자했다.
 
설비로만 보면 동아에스텍은 업계 2위에 해당한다. 제품군으로도 탈형데크와 단열재테크, 일반스틸데크 등 다양화를 통해 건축물 전체에 ‘데크코디네이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 사업인 도로안전사업은 신규 발주 감소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주요구간 국도 4차선 확장 공사 및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감소하고 있다. 도로안전사업 부문 매출액은 2012년 760억원에서 2013년 576억원, 2014년 522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방음벽 사업은 소음차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신도시 건설지역의 대형 방음벽 공사 발주가 진행중이다. 매출액 비중도 2012년 63억원에서 2013년 125억원, 2014년엔 189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아에스텍의 지난해 실적은 성장동력인 데크플레이트 사업부의 급속 성장에 견인해 10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기존 주요 매출부문인 도로안전 사업 매출액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공사현장의 기능직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기존의 단순 거푸집 작업에서 기계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큰 데크플레이트의 사용 증가는 추세적일 전망이다.
 
다만 올해 데크플레이트가 3분기 이후 발주 물량 감소로 저가 수주 경쟁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올해 매출은 큰 폭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도로안전사업 예산 부족으로 연도사업이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방음벽 예정 공사건이 내년으로 이월되고, 일회성 수수료도 발생해 실적 저조가 예상된다.
 
동아에스텍은 올해 매출을 1111억9000만원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보다 17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7.3%로 예상했다.
 
동아에스텍의 데크플레이트 사업은 인력난과 작업환경 측면, 공기 단축 등의 이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데크플레이트 비중은 20%에서 10년 후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토지공사(LH)의 탈형 데크플레이트 사용을 전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LH공사는 올 상반기 LH등록제품 보유 데크플레이트 업체들에 지하주차장에 적용하는 데크플레이트를 탈형데크플레이트로 전환할 것을 통보했다. 또 올해 5월 설계준공 아파트부터 탈형 플레이트를 본격적으로 설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려 내년 1분기부터는 LH발주물량에 대한 실적이 커질 전망이다.
 
아파트에 관한 법제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12월15일부터 1000세대 이상 아파트 건축 시 ‘장수명 주택인증’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장수명 아파트는 효과적인 유지 관리가 가능해 100년 이상으로 긴 주택을 말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데크플레이트를 통한 건축공법이 적용돼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동아에스텍은 국내 도로안전시설물 경쟁이 치열하자 사업을 해외로 눈을 돌렸다. 현대건설과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 프로젝트의 교량난간 제작을 맡는 내용의 공사수주를 지난 10월16일 체결했다. 계약예정금액은 원화 203억원으로 회사 창립이래 단일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리스크도 존재한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이 내년에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탈형데크에 대한 경쟁사의 제품 개발이 예상된다. 동아에스텍과 덕신 외에도 제일테크노스, 원하이텍 등이 제품을 개발하게 되면 수주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또 장수명 주택인증 제도가 적용되더라도 도입 초기에는 조건이 완화돼 아파트 주거층 데크 물량 적용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데크플레이트 산업재산권도 분쟁중이다. 경쟁사인 덕신하우징이 지난 10월2일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특허심판원에 권리범위확인과 무효심판 제기를 진행중이다. 특허사무소는 감정결과 “권리 범위에 속하지 아니한다”고 밝혀 동아에스텍 특허권에 대한 덕신의 침해금지소송을 검토중인 상황이다.
 
현재 동아에스텍의 올해 실적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로 경쟁업체인 윈하이텍(6.2배)과 덕신하우징(4.0배) 등과 비교할 때 조금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경쟁업체와 달리 동아에스텍은 도로안전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부분이 있는 만큼 단순 비교는 무리하다. 또 주요 사업부문인 데크플레이트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벨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경쟁사들의 상장을 통해 같은 산업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 동아에스텍의 사업다각화로 올해 총 수주액은 창립 이후 최대규모인 1800억원이 예상돼 내년 매출도 사상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다. 긍정적 관점의 투자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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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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