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담뱃값 2000원 인상에 합의한 가운데 앞으로 국내 흡연자들은 일본보다 더 비싼 담배를 피우고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국내 최대의 흡연자 단체인 아이러브스모킹(
www.ilovesmoking.co.kr)은 담뱃값 2000원 인상안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담뱃값 인상으로 국내 담뱃값이 80%나 급등했다"며 "우리나라 흡연자들이 우리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800달러나 높은 일본보다 더 비싼 담배를 피우면서 더 많은 담뱃세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담뱃값 2000원 인상에 따른 우리나라와 일본의 담배가격·담뱃세 비교(자료=아이러브스모킹))
아이러브스모킹 측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KT&G(033780)가 판매하는 에쎄 담배와 일본의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담배를 비교할 때 담배가격은 우리가 458원 더 비싸고 담배에 붙는 세금은 714원 더 많이 낸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GDP, 최저임금 등을 고려하면 일본보다 비싼 담뱃값과 높은 담뱃세로 국내 흡연자들이 느낄 심리적 부담과 양국간 담배가격 차이는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아이러브스모킹은 "세계 어디에서도 한번에 담뱃값을 80%나 인상하는 사례는 찾아 볼 수 없다"며 "만약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이 현실화되면 담뱃값 인상안을 주도한 모든 국회의원들은 결국 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반드시 받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