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의 올해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를 확정해 발표했다.
KBO는 30일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명단 43명을 공개했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 후보는 출장 경기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됐고,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등록됐다.
투수 부문의 기준은 '평균자책점 3,20 이하, 13승 이상' 또는 '30세이브 이상'의 성과를 올린 선수다. 이에 따라 앤디 밴 헤켄, 헨리 소사, 손승락, 한현희(이상 넥센)까지 타이틀 홀더 5명에 봉중근(LG)을 더해 총 6명이 후보에 올랐다.
포수 부문의 기준은 '85경기 이상 포수로 출전, 타율 2할6푼 이상'으로 이지영(삼성), 김태군(NC), 양의지(두산) 등 3명이 선정됐다.
1루수 부문은 채태인(삼성)과 홈런, 타점 2관왕을 차지한 박병호(넥센), 에릭 테임즈(NC), 정성훈(LG), 박정권(SK), 출루율 1위 김태균(한화) 등 6개 구단이 후보를 배출했다. 박병호는 2012년 이후 3시즌 연속 수상의 대위업 달성을 노리고, 테임즈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선수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2루수는 타격 3관왕(타율, 최다안타, 득점)에 오르면서 MVP를 수상한 서건창(넥센),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오재원(두산), 안치홍(KIA)이 겨룬다.
박석민(삼성),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송광민(한화) 등 4명은 3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한다.
이번 시즌 도루 1위에 오른 김상수(삼성)와 해외 진출을 앞둔 장타율 1위인 강정호(넥센), 그리고 김성현(SK)이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러브 3개가 주어질 외야수 부문은 걸출한 타자들이 많다. 박한이, 최형우(이상 삼성), 유한준, 이택근(이상 넥센), 나성범(NC), 박용택, 이병규(7·이상 LG), 김강민(SK), 김현수, 민병헌, 정수빈(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펠릭스 피에(한화)에 보호선수 20인외 특별지명으로 KIA에서 kt로 이적한 이대형까지 모두 14명이다.
지명타자 부문에선 이승엽(삼성)과 홍성흔(두산), 나지완(KIA)이 각축을 벌인다. 8차례 수상으로 한대화, 양준혁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 보유자인 이승엽(1루수 7회, 지명타자 1회)은 최다 수상 신기록에,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 최다인 5회 수상에 도전한다.
구단별로는 올 시즌 10개 부문에서 개인 타이틀을 휩쓴 넥센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우승팀 삼성은 9명으로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두산은 좌익수와 중견수, 우익수 3명이 모두 후보에 올랐다.
한편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올 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9일 오후 4시5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신관 3층에서 거행되며, KBS 2TV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