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그룹의 사장단이 2015년도 인사에서 대부분 유임됐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실적악화로 고전을 겪고 있는 계열사 사장단도 안팎의 예상을 깨고 대거 유임됐다. 현재의 실적보다는 과거의 기여도와 미래의 역량을 고려했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1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2015년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을 보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CE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모두 유임됐다.
삼성그룹은 인사 발표 모두에서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실적부진에 따른 물갈이가 예상됐던 삼성전자 사장단의 자리에는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0% 급감한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어젖힌 지 1년 만의 추락이다.
특히 무선사업부(IM) 3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6조7000억원에 비해 5조원 가량 급감하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 같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퇴진설이 제기됐던 신종균 사장이 유임에 대해 삼성측은 그동안의 기여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명단을 발표한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모바일 1등 회사로 올라서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며 "앞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새 도약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