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의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한 시점보다 8일 앞선 기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469억9900만달러, 수입은 4.0% 감소한 413억8400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56억600만달러로 집계돼 34개월째 흑자세를 이어갔다.
우리나라는 11월28일까지 달성한 수·출입 실적을 통해 무역규모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에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한 시점(2013년 12월6일)보다 8일 앞선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에는 조업 일수가 줄어 전체 수출이 줄었다"며 "그러나 일평균 수출이 늘었고 유가하락 영향으로 월간 수입액도 감소해 흑자규모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역별 수출 증감율은 미국에 대한 수출 20.8%를 기록하며 두달째 20%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중국(-3.2%), EU(-6.7%), 일본(-24.4%),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2.8%)와 철강(13.3%), 반도체(16.7%)가 수출을 주도했으나 자동차(-5.5%)와 선박(-3.8%), 석유화학(-3.6%), 무선통신기기(-4.3%), 석유제품(-21.6%), 가전(-28.0%) 등은 줄었다.
수입에서는 자본재, 소비재 수입은 증가하였으나 유가하락 영향으로 수입액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총수입도 하락했다.
산업부는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총수출은 5750억달러, 총수입은 5300억달러를 기록해 450억달러의 무역수지가 기대된다"며 "사상 최대 무역규모, 수출규모, 무역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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