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11월 누적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올해는 역대 가장 빨리 1조달러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부로 1조달러(수출 5202억달러, 수입 4798억달러)를 돌파했다.
11월까지 누적 무역규모는 총 1조56억달러로, 지난해 총 무역규모인 1조752억달러보다 700억달러 못 미쳤다.
이런 실적에 대해 산업부는 수출과 품목, 시장, 기업, 수입의 5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세계 교역증가율이 1.9%를 웃도는 상황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2.9%를 기록해 전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고 말했다.
철강과 반도체, 선박 등이 수출을 주도한 것도 무역 1조달러 조기달성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1월까지 누적 수출증가율을 보면 철강(9.9%)과 반도체(9.5%)가 9%대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선박(7.7%), 무선통신기기(6.1%), 일반기계(3.4%) 등도 선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동남아시아지역 등 신흥시장에서 수출이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 11월까지의 지역별 누적 수출증가율을 보면, 미국이 12.7%나 올랐고 중동과 EU, 동남아시아 등도 8%~3%대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도 5.7%나 늘면서 무역 1조달러 돌파를 보조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기업의 수출이 1.6%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4%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그밖에 11월까지 수입증가율도 2.3%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3%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권평오 실장은 "올해 수출은 5750억달러, 수입은 5300억달러를 기록하며 450억달러의 무역수지가 예상된다"며 "세계 수출 7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