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는 오는 5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 그룹 본사로 1500억 원 이내의 금액을 배당하는 내용의 2014년도 중간배당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또 SC금융지주는 이번 중간배당에 추가해 관련 승인 절차를 거쳐 향후 2년간 3000억 원 이내의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금융은 "이번 계획은 지난 9년 반 동안 적절한 배당이 이뤄지지 않아 누적된 유보이익 규모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포함한 자본건전성 지표를 고려해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SC금융의 BIS 비율은 지난 3분기 말 현재 16.28%로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중간배당 실시 후에도 약 15.8%로 업계 평균인 13.83%를 상회하게 된다.
아제이 칸왈 SC금융 회장은 "이번 배당을 통해, 과거 적절히 배당을 해 오지 못한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SC는 자기자본수익률(ROE) 등 지표가 개선되어 사업 역량 강화 및 영업실적 제고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C금융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옛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9년 반 동안 약 4조6000억원을 한국시장에 직접 투자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그룹 본사에 배당한 금액은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총 4510억원이다. 연평균 투자수익률로는 약 1%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