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현정 대표의 인사전횡과 폭언 등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태와 관련해 감사원이 서울시의 자체 조사를 중단시키고 전격적으로 감사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이 자치단체 산하기관 대표의 처신문제를, 그것도 언론보도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감사에 돌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3일 감사원과 서울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감사원은 2일 서울시향 사태가 불거지자마자 곧바로 이 문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앞서 서울시립교향악단 직원들은 박현정 대표가 직원들에 대해 일상적으로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을 해오고 인사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호소문을 냈다. 서울시는 즉시 호소문 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박원순 시장도 인사혁신 기자회견에서 "철저히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이날 오후 박현정 대표 문제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다고 언론발표를 했다. 사안의 성격이나 타이밍으로 보나 이례적으로 발빠른 대처다.
서울시는 일단 박 대표 문제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11월부터 서울시 기관운영 감사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언론보도 이후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며 "기관장 인사 문제도 감사원 감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 모습(자료=서울시향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