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고용문제 해결되면 고공농성 철회해달라"

입력 : 2014-12-05 오후 2:44:3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씨앤앰은 노동조합 측에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주장을 답습하지 말고 109명 고용 문제 해결 시 고공농성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또한 3자 협의체의 본질은 109명 계약종료 협력업체 정규직 농성근로자의 고용문제 해결이지 노조 측이 요구하고 있는 씨앤앰 지부 임단협, 고용보장, 위로금 지급 등을 묶은 패키지딜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씨앤앰은 지난 4일 열린 3자 협의체 회의에서 노조 협상대표단에게 "무엇보다 고공농성 중인 근로자 2명의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109명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의 고용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에 2명 근로자가 농성을 철회하고 안전하게 내려오는 것을 확답해달라"고 제안했다.
 
씨앤앰은 "2명 고공농성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우선 요청한 이유는 노조 측이 고공농성 근로자 2명을 볼모로 자신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관철시키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첫 회의 때부터 노조 측 협상 대표단은 3자 협의체 출범의 본질이나 취지를 무시한 채 자신들이 요구하는 4가지 조건의 일괄 타결이 아니면 협상도 고공농성 철회도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게 씨앤앰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일 씨앤앰은 '영업 및 설치 전문 협력회사 신설을 통한 109명 전원 정규직 채용과 기본급 보장 및 월간업무량에 따른 추가수수료 지급' 등을 담은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거부했다.
 
씨앤앰은 합법적인 틀 안에서 원청 회사의 한계를 넘어 109명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의 고용 보장과 강화된 복리후생을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영업을 겸한다'는 이유만으로 반대했다.
 
이후 씨앤앰은 노조 측의 입장을 일부 수용, 영업 업무를 제외한 수정안을 준비해 4일 열린 3자 협의체에서 '고공농성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장해달라'고 노조 측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그런 조건이면 수용할 수 없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씨앤앰과 노조 측의 대립 쟁점 사안.(자료=씨앤앰)
 
노조 측의 협상 중단으로 전광판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2명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은 엄동설한 등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접어 들게 됐다.
 
씨앤앰은 "노조 측이 씨앤앰의 인도적인 요구 조차 거부한 것은 결국 109명 고용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2명의 농성 근로자들은 내려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는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도를 넘어선 집단이기주의의 표출이고 전형적인 벼랑 끝 전술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 시장의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졌음에도 회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109명 고용문제를 위해 나서고 있는 만큼 노조 측도 3자 협의체를 통한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노조 측 협상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3자 협의체를 통해 계속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씨앤앰은 노조 측이 쟁점 중 하나로 주장하고 있는 '무조건적인 원직 복직'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일부 협력업체의 경우 폐업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졌고 새롭게 계약을 맺은 신규 협력업체의 경우 인력들이 이미 충원됐기 때문이다.
 
노조 측의 "신규 협력업체에 현재 투입된 인력들을 철수시키거나 방문 판매 업체에 취업 알선 후 자신들을 원직 복직 시키면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신규 취업인력의 권리는 도외시하면서 또 다른 해고 문제를 발생시키는, 한 마디로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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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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