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이제 상하이로"

5사 모터쇼 참가.."中 부양책 업고 판매 확대"

입력 : 2009-04-12 오전 11:31:00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12일 폐막하는 '2009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며 경기도 일산에 관심을 집중했던 국내 완성차업체 5사가 이번에는 중국 상하이로 일제히 시선을 돌리고 있다. 
 
오는 20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센터(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언론공개행사(Press day)를 시작으로 9일간 열리는 ‘2009 상하이 모터쇼’에 국내 자동차 5사가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침체된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해 최근 자동차 시장 부양정책을 펴면서 현지 차량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자동차는 1250㎡ 규모의 전시관에서 '혁신, 가치, 환경공존을 통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다양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근 국내에서 출시된 프리미엄 세단 에쿠스와 중국형 i30, 중국형 EF 쏘나타 등 중국 현지에 맞게 변형된 전략 모델들과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익소닉(ix-onic : HED-6), 친환경 모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1184㎡의 전시관에서 중국형 포르테와 1세대 쏘렌토 출시 이후 7년만에 나온 후속모델 쏘렌토R, 쏘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등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고 스포티지와 모하비, 쎄라토 등 기존 양산차들도 전시할 계획이다. 
 
GM대우는 GM과 상하이기차의 중국합작회사인 ‘상하이GM’ 전시관에서 GM대우 생산 차량인 젠트라(수출명 시보레 아베오), 라세티 리미어(뷰익 엑셀르), 윈스톰(시보레 캡티바), 마티즈(시보레 스파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1600㏄ 이하 차량을 구입할 때 내는 취득세를 10%에서 5%로 깎아주고 유가를 30% 인하하는 등 자동차산업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이러한 부양책의 효과로 지난달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7만24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 증가해 사상 최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으며, 2월에 비해서는 27.2%나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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