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최근 정부는 2016년 정년 연장 의무화를 앞두고 내년부터 공공기관에 우선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촉진시키고, 이후 민간으로 확산시킬 계획을 밝혔다.
일자리는 유지하되 임금을 일정 연령부터 단계적으로 낮추는 임금피크제에 대해 직장인들도 10명 중 7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www.saramin.co.kr)이 직장인 559명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통한 정년연장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72.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과장급(82.4%)이 가장 많았고, 부장급 이상(80.2%), 평사원(70.7%), 대리급(64.4%)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76.8%로 여성(64.4%)보다 긍정적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노후 준비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서'(64.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연봉보다 오래 일하는 게 더 중요해서'(45%), '고령화 사회 대비책이라서'(43.6%), '업무 노하우 등을 활용할 수 있어서'(26.7%), '압박 없이 여유 있게 일할 수 있어서'(24%), '청년 채용 등과 균형을 맞출 수 있어서'(16.1%)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155명)들은 그 이유로 '기업에만 유리한 방법 같아서'(41.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직간접적 퇴사압박이 심할 것 같아서'(40%), '변칙운용이 많을 것 같아서'(34.2%), '연봉이 줄어들어서'(32.3%), '어차피 정년까지 일할 수 없을 것 같아서'(29.7%), '당사자의 박탈감이 클 것 같아서'(28.4%), '신규 채용이 약화될 것 같아서'(25.2%)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사람인)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정년연장 방법도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27%)와 '정년 보장형 임금피크제'(21.1%)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정년 제한 없는 무정년'(15.2%), '정년만 연장'(14%), '유연근로제'(11.1%), '재고용제도'(5.7%)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희망하는 정년은 22.9%가 '64세 이상'을 선택했다. 다음은 '58~60세 이하'(22%), '61~63세 이하'(18.8%), '무정년'(17%), '55~57세 이하'(5.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 중 76.2%가 퇴직 후 노년생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으며, 그 방법으로는 '국민연금'(64.3%, 복수응답), '은행 저축'(53.5%), '보험'(37.1%), '개인연금'(36.9%), '퇴직금'(28.2%), '펀드, 주식'(11.7%) 등을 들었다.
또, 노년생활을 위해 저축하고 있는 응답자는 76.4%로, 이들은 한달 평균 42만원을 저축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