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최근 1인 가정의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3~4kg대 미니세탁기의 상당수에서 에너지 등급이나 성능표기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중 2대 꼴로 표시치와 실측치가 상이했다.
9일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판 중인 전기드럼세탁기 2종과 전기세탁기 4종 등 총 6종의 미니세탁기 중 1개 제품이 헹굼비 및 소비효율 등급이 부적합하고 4개 제품의 일부 항목 실측치와 표시치가 불일치했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제품들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3kg 이상 4kg 미만 용량 전자동방식 제품을 대상으로 업체별 최신 모델로 선정됐다. 제조사별로는 동부대우전자와
LG전자(066570)의 전기드럼식 세탁기와
삼성전자(005930), 하이얼, 에코웰, 유이테크 등의 와류식 세탁기 등이었다.
시험 결과 가장 큰 문제를 드러낸 제품은 하이얼의 'i wash-W'로 소비효율등급이 2등급으로 표시됐으나 측정결과 '등급 외' 판정을 받았다. 또 1kg당 소비전력량이 9.8Wh/kg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11.6Wh/kg으로 나타났다. 헹굼비 역시 기준인 1.0에 못 미치는 0.98을 기록했다.
◇(자료=소비자연맹)
이같은 문제점은 동부대우전자와 유이테크, 에코엘의 제품에서도 나타났다.
동부대우전자 제품은 1회 세탁시 29분이 소요된다고 표기됐지만 실제로는 37분이 소요됐다. 유이테크와 에코웰 제품 역시 소비전력량 표시치가 15.8Wh/kg와 19.8Wh/kg인데 반해 실측치는 각각 17Wh/kg, 22.6Wh/kg였다.
소비자연맹은 "제품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 해 1kg 당 소비전력량과 연간 에너지비용 등의 중요 정보를 알수 있도록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제품에 표시된 소비자 사용조건인 1회 세탁물 사용량과 소비전력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연맹은 이번시험을 통해 세탁과 소음, 탈수 성능 등에 대한 제품 시험을 추가로 실시했으며 6개 제품 모두 현행 기준에 적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