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과 그리스의 정국 불안이 글로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DAX3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42.68포인트(2.14%) 내린 6529.47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221.28포인트(2.21%) 하락한 9793.71,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11.54포인트(2.55%) 밀린 4263.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환매조건부채권(RP, 레포) 거래 시 사용되는 담보물의 신용등급 기준을 강화했다는 소식에 앞서 마감한 중국 증시가 5%대 급락세를 연출했다. 여기에다 차익 실현 매물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이날 글로벌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이날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요인 중 하나였다.
그리스 연정은 구제금융 조기 졸업이 무산되자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출 의회 표결을 2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만일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뤄야 한다. 또 긴축에 반대하는 제 1야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집권한다면 그리스가 다시 재정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종별로는 토탈(-1.9%), BP(-2.2%)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전일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BHP빌리턴(-1.64%), 앵글로우아메리칸(-1.69%) 등 광산주 역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유통업체 테스코의 주가는 6% 넘게 폭락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