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가 50% 넘게 감소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연방정부의 11월 재정적자가 5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750억달러도 하회하는 결과다.
이로써 2015회계연도(2014년 10월~2015년 9월)의 첫 2개월 간 누적 재정적자 규모는 17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재정수지 변동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세수는 확대됐지만 정부 지출이 급감하며 재정적자 축소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1월 세수가 19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반면 지출은 무려 22%나 줄어든 248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개월간 누적 재정 지출은 4% 감소했다. 생계보조비(SSI) 지급 등 연방 정부의 지출 시기가 변경된 영향이다.
미 의회의 예산 심의기구인 의회예산처(CBO)는 2015년도 재정적자가 미 국내총생산(GDP)의 2.6% 수준인 4690억달러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 에델스타인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며 "경기 회복세가 세수 증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